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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OPS 0.906 화끈한 초반 화력, '독한 남자' 하재훈

SSG 랜더스 외야수 하재훈(34)은 지난 시즌 크고 작은 부상을 두 번이나 당했다.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다이빙 캐치 과정에서 왼 어깨가 골절됐다. 6월 복귀한 뒤에는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왼 엄지가 골절됐다. 7월 말 복귀한 그는 가을야구까지 뛰었다. 이 과정을 옆에서 지켜본 구단 관계자는 "두 번의 부상 모두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복귀했다. 운전하면 부상 회복에 안 좋다고 생각해 2군(인천시 강화군)에서 기숙사 생활을 했다. 그 정도로 독하게 했다"며 "거칠면서도 저돌적이다. 야시엘 푸이그(전 키움 히어로즈)의 하위 버전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하재훈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에도 '독하게' 마음먹었다. 1월 10일부터 스프링캠프가 시작한 2월 1일 전까지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선배 추신수 자택에 머물며 빠르게 훈련했다. 추신수는 함께하는 후배들(하재훈·박종훈·박대온)을 위해 20년 경력의 메이저리그(MLB) 컨디셔닝 코치인 호세 바스케스를 초청하기도 했다. 하재훈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루틴으로 매일매일 운동할 수 있다는 게 첫 번째였다. 그뿐만 아니라 컨디셔닝 코치와 상담하면서 시즌 중에 어떻게 할 것인지 그런 계획을 머릿속에 구상하고 운동 방법도 많이 배웠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하재훈은 코어가 약하고 유연성도 부족하다고 판단, 필라테스에서도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꾸준히 해 근력을 키웠다. 그는 "시즌 중에는 파워를 증가시키고 스피드를 늘리기 어렵다. 그래서 비시즌이 중요한 거"라면서 "지난해 당했던 부상도 조금 더 내가 민첩하고 날렵했으면 피할 수 있었다. 몸을 제대로 못 만들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자책했다. 겨우내 구슬땀을 흘렸지만, 시범경기 출발은 좋지 않았다. 21타수 1안타로 타율이 0.048에 불과했다. 당황스러울 수 있었지만 그럴수록 더욱 다시 운동화 끈을 고쳐 맸다.하재훈의 시즌 첫 8경기 타율은 0.320(25타수 8안타)이다. 장타율(0.560)과 출루율(0.336)을 합한 OPS는 0.906에 이른다. 밀어 치는 타구가 많이 나오는 것도 고무적이다. 하재훈은 "마음이 조급해서 그런지 항상 타석에서 당겨서 치더라. 팀에서 기대하는 타구가 큰 타구라고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며 "지금은 투수 머리 위쪽이나 2루수 방면을 보고 때리려고 한다. 감독님께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시니 좋은 방향성이 나오는 거 같다"고 말했다.강병식 SSG 타격 코치는 "겉모습을 보면 편견을 가질 수 있는데 표현을 안 할 뿐이지 내면에는 엄청난 승부욕을 가진 선수"라며 "부상 없이 간다면 안타와 홈런, 타점이 많아질 거다. 지금처럼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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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우타자 부족' 삼성 내야진 가뭄에 단비, 전병우가 '2차 드래프트 신화' 쓸까

"전병우가 필요하다."지난겨울 스프링캠프를 마친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올 시즌 내야진 구상을 이야기하면서 전병우의 이름을 '콕' 찝었다.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과 오재일, 키스톤 콤비 김지찬과 이재현, 김영웅과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류지혁과 강한울을 보유한 삼성이었지만, 박진만 감독은 전병우의 이름을 언급했다. 전병우는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내야수. 2018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1군에 데뷔해 27경기 타율 0.364의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이후 타격 재능을 꽃피우지 못하고 1군 6시즌 동안 446경기에서 타율 0.214, 23홈런, 119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그러던 중 삼성으로 팀을 옮긴 그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부터 피나는 훈련을 통해 새 팀에서의 새 시즌을 준비했다.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전병우는 박진만 감독의 눈도장을 찍고 새 시즌 주전 라인업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좌타자가 많은 내야진 사정이 전병우를 돋보이게 했다. 현재 삼성의 내야진에는 맥키넌을 제외하고는 우타자가 없다. 주전 라인업으로 범위를 넓혀도 포수 강민호밖에 없다. 박진만 감독은 "타선에 오른손 타자가 부족한데, 전병우가 잘 메워줄 거라 본다. 전병우가 1루와 3루 수비도 가능해서 활용도가 높다"라며 그를 눈여겨 봤다. 그래도 전병우는 백업으로 개막 시리즈에 나설 가능성이 높았다. 1루수 자원인 오재일과 맥키넌, 2루수 김지찬, 유격수 김영웅, 이재현, 3루수 류지혁 등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 하지만 김지찬이 중견수로 자리를 옮기고, 류지혁이 2루로 이동하면서 3루에 기회가 생겼다. 전병우가 단숨에 그 자리를 꿰찼고, 24일 KT 위즈전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경기 후 "이병규 수석코치님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한 전병우는 "기사나 기자님들 질문을 통해 '내가 우타자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부담도 되지만 기회가 많이 생긴다는 말 아닌가. 최선을 다해 그 기회를 잡아서 잘 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 방이 있는 중장거리 타자, 하지만 전병우는 그동안 들쑥날쑥한 타격감으로 1군에 제대로 안착하지 못했다. 삼성에서 새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한 전병우는 올 시즌 만큼은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는 "수원 원정인데도 홈처럼 열심히 응원해주신 삼성 팬들 덕분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큰 욕심은 없고 기회를 받아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지금처럼 꾸준히 출전해 꾸준한 모습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03.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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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상 피하지 않겠다" SSG의 선전포고, '꿈의 매치업' 성사될까 [미디어데이]

프로야구 역사상 류현진(37·한화 이글스)과 김광현(36·SSG 랜더스)의 첫 맞대결은 성사될 수 있을까.이숭용 SSG 감독은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류현진과 김광현의 맞대결 질문을 들은 뒤 "아직 맞붙은 적이 없다고 하는데 내 성격상 피하진 않을 거"라면서 "맞붙으면 최대한 이길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자타공인 리그 최고 선수로 수년간 군림했는데 선발 맞대결이 한 번도 성사되지 않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마찬가지. 둘의 매치업 여부는 올해 주목할 프로야구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류현진은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전 김광현과의 매치업에 대해서 "내가 붙고 싶다고 붙는 게 아니다. 하늘의 뜻이 있어야 할 거 같다"며 "비가 올 수 있고 감독님들이 안 붙여 줄 수 있다. 선수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화와 SSG의 시즌 첫 맞대결은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인천 3연전이다. 두 선수 모두 23일 개막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어서 등판 간격상 첫 3연전에선 모두 휴식할 게 유력하다.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4월 30일부터 잡힌 대전 3연전. 로테이션이 맞아떨어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부담을 느낀 구단에서 등판 순서를 조정할 수 있는데 일단 SSG는 'GO'를 외쳤다. 사령탑으로 첫 시즌을 앞둔 이숭용 감독은 "캠프를 떠나기 전에는 퀘스천(물음표)으로 시작해 캠프하면서 느낌표가 됐고 시범경기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며 "선수단이 열심히 준비했다. 모든 매스컴이나 전문가들이 우리를 5강권 밑으로 예상하시더라. 야구라는 스포츠가 매력 있는 건 예상을 늘 빗나가기 때문이다. 우리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몇년 안에 팀을 우승시키겠냐'는 질문에 "(3년을 얘기한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보다) 1년 줄여서 2년 안에 해보겠다. (내) 계약 기간이 2년이기 때문에 2년 안에 만들어보겠다"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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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배탈이 났다" 양현종 등판 불발, 류현진과 '선발 매치업' 다음 기회로

프로야구 대표 왼손 에이스 양현종(36·KIA 타이거즈)과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맞대결이 아쉽게 무산됐다.이범호 KIA 감독은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양현종이) 원래 오늘 던지는 타이밍인데 배탈이 났다. 속이 좀 안 좋다고 해서 한 텀 건너뛰고 다음에 던지려고 한다"며 양현종 대신 왼손 장민기(23)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예정대로 양현종이 등판했다면 류현진과의 선발 매치업이 가능했다. 정규시즌에서 보기 힘든 장면이 연출될 수 있었으나 최종 불발에 그친 셈이다.KBO리그에서 양현종과 류현진의 맞대결은 2007년 4월 29일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딱 한 번 있었다. 당시 두 선수의 입지는 하늘과 땅 차이. 류현진은 2006년 18승 6패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하며 데뷔 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동시 석권한 '괴물'이었다. 양현종은 갓 데뷔한 신인 투수. 매치업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양현종은 3분의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실점 하며 조기 강판, 패전투수가 됐다. 반면 류현진은 8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실점 쾌투로 승리를 따냈다. 12년 만에 류현진의 국내 복귀가 이뤄지면서 두 선수의 통산 두 번째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양현종은 통산 168승을 기록한 자타공인 KIA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그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그때 너무 이기고 싶었다. 현진이 형은 이미 어린 나이에 정점을 찍었던 선수였고 나는 선발이 구멍이 나면 나가는 선수였다. 쉽게 말해서 쉽지 않은 경기라고 생각했다"며 "내 기억으로는 우리 팀 선수들도 어떻게 이기냐고 인식했던 거 같다. 나 혼자 이기고 싶어서 발악했던 거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이어 "(류현진의) 위압감이나 포스는 나도 존경한다"며 "어렸을 때는 나나 현진이 형이나 150㎞/h 넘는 공을 던졌는데 지금은 구속이 그 정도까지 나오지 않는다. 맞대결하면 재밌는 시합이 될 거 같은데 현진이 형 투구를 보면서 많이 배울 거 같다"고 기대를 내비쳤다.12일 휴식한 양현종은 등판 일정을 다시 잡는다. 이범호 감독은 "다음 로테이션에 들어가 던질 생각"이라며 "현종이의 다음 턴은 18일(광주 삼성 라이온즈전)로 알고 있다. 본인이 알아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라 맡겨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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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지금은 염좌지만 찢어질 수 있어" 급할수록 돌아가는 KIA 윤도현

급할수록 돌아간다. 내야수 윤도현(21·KIA 타이거즈)을 바라보는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의 마음이다.윤도현은 현재 프로야구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뛰어난 기량(연습경기 타율 0.462)으로 투수 박준표와 함께 캠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 이범호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는데 옆구리 통증 문제로 잠시 휴식 중이다.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이범호 감독은 "병원에서도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얘기가 나오더라. 굳이 그런 걸(부상 위험) 가진 선수를 올려서 (경기)하면 지금은 염좌라고 하지만 찢어지거나 그럴 수 있다"며 "하고 싶은 마음에 손상이 되면, 안 그래도 다른 팀은 복부 통증 선수가 2~3명씩 나오고 있다.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기 때문에 힘을 더 쓰기 때문에 다칠 수 있다"고 경계했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윤도현은 2022년 신인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에 지명됐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김도영(2022년 신인 1차)과 함께 광주 지역 최고 내야수 자리를 다퉜다. 하지만 입단 뒤 잔부상에 시달려 통산 1군 출전 기록이 한 타석에 불과하다. 완벽한 상태가 아니라면 자칫 오버 페이스를 할 수 있다. 윤도현의 상황이라면 더욱 그럴 가능성이 크다. 이범호 감독은 "일부러 조금 더 완벽해지면 올리는 게 본인한테도 팀에도 좋다. 나중에 써야 하는 선수인데 밸런스 좋은 느낌에서 만약 손상이 생겨 한 달, 두 달 쉬면 올 시즌도 망치는 거"라며 "아직 개막(3월 23일)도 하지 않았고 시범경기 중이니까, 천천히 하라고 주문도 했다"고 말했다.복귀까지 시간이 필요하지만 확실한 가이드라인은 하나 있다. 윤도현은 1루수로 기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재 KIA는 1루 자리를 두고 황대인과 이우성 등이 경합 중이다. 팀의 취약 포지션 중 하나여서 윤도현도 경쟁에 뛰어들 수 있지만 이범호 감독은 "미래를 보고 멀리 봐야 한다. 도현이에게 1루를 시키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유격수나 3루수, 2루수를 시키는 건 좋은데 저 능력 좋은 선수를 1루에 박아놓을 이유가 팀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없다"고 선을 그었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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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캠프 마친 삼성, 박진만 감독 "오승환·김재윤 마무리, 시범경기에서 결정" [IS 인천]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총평했다.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박진만 감독은 “긍정적인 요소가 많이 보였던 캠프였다”라며 일본 오키나와에서의 스프링캠프를 돌아봤다. 박 감독은 “겨울에 새로운 선수들이 팀에 많이 들어왔는데, 캠프 기간 팀에 빨리 적응해서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잘 냈다”라며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돋보였고, 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캠프를 잘 마무리한 것이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새 시즌 전력 윤곽도 잡혔다. 오승환과 김재윤, 임창민 마무리 투수 트리오의 활용 방안에 대해 박진만 감독은 “우선 임창민은 7회 필승조로 투입할 계획이다. 나머지 8, 9회를 김재윤과 오승환에게 맡길 예정이다. 시범경기 동안 두 선수의 컨디션을 지켜보면서 중반 즈음 마무리 보직을 확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머지 필승조로는 우완 이승현과 김태훈, 2차 드래프트로 합류한 최성훈 등을 언급했다. 코너 시볼드-데니 레예스-원태인-백정현의 뒤를 이을 5선발은 좌완 이승현과 2년차 신인 이호성이 경쟁한다. 박진만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캠프에서 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시범경기에서 두 선수가 어떻게 던질지 궁금하다. 조금 더 지켜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수비 포지션에는 약간 변동이 있다. 당초 박진만 감독은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을 3루수로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맥키넌이 3루 수비에 부담을 느껴 고정 1루수로 계획을 수정했다. 박진만 감독은 “맥키넌이 3루 수비를 조금 불안해 하더라. 1루 수비에서 워낙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라면서 "연습경기 때 타격은 안 좋았지만 타격감은 조금씩 좋아질 거라 본다. 오재일과 1루 수비를 번갈아 가면서 체력 안배도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3루 주인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류지혁이 있지만,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전병우도 후보다. 박진만 감독은 “우리 팀에 좌타자가 많다. 강민호와 맥키넌 외엔 우타자가 없는데, 그런 의미에서 전병우를 눈여겨 보고 있다. 김지찬도 캠프 후반에 준비를 한 게 있는데, 시범경기에선 다른 포지션에서 뛸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겨울 불펜 투수들이 보강이 됐고, 내야진도 보강이 되면서 활용 방안이 넓어졌다. 선수들 간 선의의 경쟁 구도도 생겼다”라면서 “시범경기를 잘 치르면서 새 시즌 윤곽을 잘 맞춰보겠다”라고 다짐했다.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4.03.0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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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괴물 맞은 '캡틴' 채은성 "현진 형 공, 저도 한 번 쳐보고 싶어요"

"청백전에서 (류)현진이 형(37·한화 이글스) 공을 한 번 보고 싶어요."채은성(34·한화)은 지난 2014년 LG 트윈스에서 처음으로 1군에 데뷔했다. 당시 육성선수 신화로 이름을 날린 그는 빠르게 LG 외야 주축으로 자리 잡았고, 지난해 한화와 6년 90억원 '대박' 계약까지 성공했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생애 첫 올스타로도 뽑혔고,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까지 뽑혔다. 한화에서 2년 차를 맞이하는 올해는 주장 완장까지 찼다. 누가 뭐래도 한화의 간판 타자이자 리그 간판 베테랑 선수가 됐다.그런 채은성도 상대해보지 못한 선수가 류현진이다. 프로 입단 연차는 2년 차이지만, 1군 데뷔가 늦은 탓에 만나지 못했다. 2006년 신인왕과 MVP를 타며 화려하게 데뷔한 류현진은 채은성이 콜업되기 1년 전인 2013년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계약해 KBO리그를 떠났다.돌고돌아 2024년 한화에서 두 사람의 인연이 닿았다. 채은성이 주장이 돼 한화 선수단을 이끌던 지난 2월 류현진이 한화와 8년 170억원 계약을 맺고 12년 만에 KBO리그 복귀를 선언했다. 채은성과 류현진 두 사람은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함께 귀국했다. 스프링캠프 일정을 모두 마친 한화는 9일 시범경기 개막전까지 청백전(7일)을 포함해 자체 훈련 일정을 소화한다.4일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채은성은 "지난해보다 더 정신 없던 스프링캠프였다"고 웃으면서 "재밌게 잘 하고 왔다. 이곳 저곳에서 (나를) 많이 찾고, (주장이라) 할 것도 많고 신경 쓸 것도 많았다"고 전했다.손혁 한화 단장은 류현진과 계약 후 본지와 통화에서 "채은성이 내게 고맙다고 하더라"고 뒷 이야기를 전했다. 자칫 패배 분위기에 젖을 수 있던 선수단에 류현진이 가세해 희망이 더해졌다는 뜻이었다. 채은성은 이에 대해 "고참들은 현진이 형이 올 거라는 분위기를 많이 느끼고, 이야기도 들어 미리 알고 있었다"며 "소식을 듣고 단장님께 감사하다, 고생하셨다고 연락드렸다. 선수단 분위기가 좋아지도록 도움이 될 거라 느꼈고, 실제로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선수 한 명의 힘이 이렇게 크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돌아봤다.한화는 류현진에 앞서 안치홍, 김강민, 이재원 등 베테랑을 대거 영입했다. 여기에 화룡점정으로 류현진이 더해진 상황. 한화를 둘러싼 기대와 분위기를 채은성 본인이 누구보다 피부로 느낀다. 채은성은 "한화가 뉴스에도 많이 나오고, 취재진도 많이 찾아오시더라. 지난해 느껴보지 못했던 열기를 오키나와에서부터 체감하고 있다. 현진이 형의 파워인 것 같다"고 웃으면서 "아직 시즌을 시작하지 않아 팀이 강해졌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 그래도 좋은 분위기를 가져온 건 맞는 것 같다. 우리 팀은 더 강해져야 한다"고 다짐했다.오는 7일 한화가 치르는 자체 청백전은 벌써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선발 투수가 류현진, 그리고 작년 신인왕 문동주라서다. 한화의 과거이자 현재인 류현진, 현재이자 미래인 문동주의 맞대결이라 문자 그대로 '그림'이 된다. 채은성은 어느 투수를 상대하고 싶을까. 그는 "현진이 형 반대편에서 형의 공을 한 번 보고 싶다"고 했다. 말 그대로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채은성은 "동주는 내가 LG에서 뛸 때 상대한 경험이 있다. 현진이 형은 내가 1군에 올라왔을 때는 이미 미국에 간 후였다. 정말 궁금한 투수 중 한 명이었다. 꼭 한 번 경험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다만 말 그대로 경험이지 결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그는 "이제 같은 팀이다. 싸워야 할 상대가 아니다. 어렸을 때는 바라만 보고, 상대해보고 싶었던 투수였다. 실제로 맞대결할 일은 없으니 마음은 편할 것"이라고 전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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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오키나와] 베일 벗은 '현역 빅리거' 크로우, 야쿠르트 상대 2이닝 1실점…최고 153㎞/h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30)가 베일을 벗었다.크로우는 27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라소에 ANA 볼파크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 구단과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3피안타 1실점했다. 8타자를 상대해 탈삼진과 볼넷은 없었다. 투구 수는 29개. 구종은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투심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섞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3㎞/h였다.현역 빅리거인 크로우는 지난 1월 KIA와 계약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뛰어난 구위가 장점인 우완 투수로, 최고 153km/h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가 위력적인 선수"라며 "메이저리그(MLB)에서 풀타임 선발(2021년)로 활약한 만큼 경험이 풍부해 구단 선발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크로우의 MLB 통산(4년) 성적은 94경기(선발 29경기) 10승 21패 16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5.30이다. 크로우는 오키나와 첫 연습경기 등판을 무난하게 마쳤다. 1회 말 1사 후 나가오카와 하마다의 연속 안타로 실점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2회 말에는 1사 후 기타무라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후속 타자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이닝마다 타자를 내보낸 건 흠. 대량 실점 없이 후속타를 막아낸 건 긍정적인 부분이었다.크로우는 지난 17일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서 첫 라이브 피칭을 시작한 이후 개막에 맞춰 몸을 만들고 있다. 27일 첫 연습경기 등판을 기점으로 페이스를 더욱 끌어올릴 전망이다.오키나와(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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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오키나와] 크로우 선발, 4안타 윤도현도 출격…야쿠르트 무라카미는 벤치

KIA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등판으로 구위를 점검한다.크로우는 27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라소에 ANA 볼파크에서 열리는 일본 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 구단과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날 경기는 지난 25일 KT 위즈전에 이은 KIA의 캠프 두 번째 연습 경기로 1.5군에 가까운 라인업으로 야쿠르트를 상대할 예정이다.선발 라인업은 박찬호(유격수) 최원준(중견수) 윤도현(3루수) 이우성(1루수) 고종욱(지명타자) 이창진(좌익수) 서건창(2루수) 김태군(포수) 박정우(우익수) 순으로 나선다. KT전에서 홈런 포함 4안타 맹타를 휘두른 윤도현이 연속 경기 선발 출전으로 다시 한번 코칭스태프의 평가를 받는다. 야쿠르트는 당초 간판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했으나 KIA 구단에 양해를 구해 라인업을 조정, 그의 이름을 뺐다. 무라카미는 2022시즌 홈런 56개를 쏘아 올려 역대 NPB 일본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58년 만에 갈아치웠다. 홈런뿐만 아니라 타격(타율 0.318)과 타점(134개)에서도 1위에 올라 역대 NPB 최연소 타격 3관왕에 오른 '괴물'이다.야쿠르트의 선발 라인업은 아카하네(2루수) 나가오카(유격수) 하마다(우익수) 미야모토(지명타자) 우치야마(좌익수) 마츠모토(포수) 기타무라(1루수·38번) 기타무라(3루수·50번) 마루야마(중견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외국인 선수인 사이스니드다.오키나와(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7 11:52
프로야구

[IS 오키나와] 동산고 류현진의 불펜 60구, 인천고 '친구' 이재원이 받다

고교 시절 인천 야구를 대표한 투수 류현진(37)과 포수 이재원(36)이 한화 이글스에서 의기투합한다.류현진은 26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국내 복귀 뒤 두 번째 스프링캠프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20개씩 3세트, 총 60개의 투구 수를 기록했는데 그의 모든 피칭을 받아낸 건 이재원이었다.류현진과 이재원은 고교 시절 운명이 엇갈렸다. 이재원은 1988년 2월생으로 1987년 3월생인 류현진과 친구다. 류현진은 동산고, 이재원은 인천고 주축 선수로 고교 시절 이름을 알렸는데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인천 연고 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1차 지명한 선수는 이재원이었다. 고교 시절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은 류현진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선택이라는 평가였다. 신인 2차 지명으로 넘어간 류현진은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1순위 롯데 자이언츠 나승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류현진과 이재원은 프로 입단 후 각자의 길을 걸었다. 류현진은 2006년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신인왕까지 차지하며 '괴물' 같은 활약을 펼쳤다. 2012시즌을 마친 뒤에는 메이저리그(MLB) 진출,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재원은 주전으로 도약한 시기가 상대적으로 뒤였지만 1군 주축 멤버로 자리매김한 뒤 롱런했다. 2018년 12월애는 자유계약선수(FA)로 69억원 대형 계약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두 선수의 최근 흐름은 상반된다. 류현진은 지난 22일 KBO리그 역대 최고 대우인 8년, 최대 170억원에 친정팀 한화로 복귀했다. 반면 SSG에서 방출된 이재원은 겨우내 우여곡절 끝에 한화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준비했다.26일 불펜 피칭에서 보여준 두 선수의 호흡이 더욱 눈길을 끈 이유다. 류현진은 피칭 과정에서 이재원에게 코스와 구종, 스트라이크 여부를 묻기도 했다. 친구라서 더욱 편하고, 부담 없는 모습이었다. 앞서 류현진은 "(이재원은)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난 사이다. 좋은 포수기 때문에 충분히 잘 맞을 거로 생각한다"며 "서로 고참이 됐기 때문에 우리가 팀을 잘 이끌어야 한다"고 덕담했다. 모처럼 '친구'의 공을 받아본 이재원은 "(언제 함께했는지) 너무 오래전이라서 제대로 받은 기억이 없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친구를 떠나서 정말 완벽한 투수 같다. 잘 준비했다"며 "포수로서 기분 좋다. 던지라는 위치로 던진다. 이런 투수는 우리나라 말고 미국에도 별로 없을 거 같다. 정말 좋은 투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오키나와(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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